탄자니아 정부에 수출보험 담보로 표준궤 철도사업 자금 대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현대로템[064350]의 탄자니아 철도차량 수출 프로젝트에 총사업비의 42.5%에 해당하는 1억5천만달러(약 1천988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출하는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은 탄자니아 최초의 친환경 전기 철도차량으로, 탄자니아의 '표준궤 철도사업'의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투포라를 연결하는 총연장 546㎞의 구간에 우선 투입된다.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사업은 20세기 초 건설된 협궤철도를 국제 규격 철도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로, 기존보다 속도가 3∼4배 이상 빠르고 590명까지 승차 가능한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탄자니아 교통·산업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탄자니아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리스크(위험)가 높아 그간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지만,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걱정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무보가 발급하는 중장기수출보험 증권을 담보로 탄자니아 정부가 프로젝트 자금을 대출받아 14년간 상환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의 철도차량 시장 초기 선점에 성공한 현대로템은 향후 총연장 676㎞ 구간 철도차량 추가 발주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대·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돕는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더 넓은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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