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새 성장동력은 '식물성 식품'…2025년 매출 2천억원 목표

입력 2022-07-18 12:00   수정 2022-07-18 16:04

CJ제일제당 새 성장동력은 '식물성 식품'…2025년 매출 2천억원 목표
매출의 70%는 글로벌 시장서 창출…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 등 출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은 '식물성(Plant-based)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 이 사업의 매출을 2천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肉),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재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식물성 식품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식물성 식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출시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플랜테이블 제품으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등을 추가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했다.
플랜테이블 제품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여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로, CJ제일제당은 자사 소재의 경우 단백질 조직이 촘촘히 엉겨 붙도록 만들어져 조리 후에도 고기의 육질과 육즙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제형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국·탕·찌개 등 한식뿐 아니라 양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천t(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또 2020년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와 '플레이버엔리치'(FlavorNrich)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아울러 국내 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식물성 식품 B2B(기업간 거래) 채널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사내벤처를 통한 제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을 주는 곡물 샐러드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사업화하기로 확정했다
지난 5월에는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도 내놨다.
이밖에 식물성 식품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인 '그린레벨'(Green Rebel)에 투자해 할랄 기반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에 투자했고, 이후 대체 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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