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대변인 "중국의 주권·안보이익 엄중하게 해쳐"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최근 대만에 대한 1억800만 달러(약 1천400억원) 상당의 군사 기술 지원 등을 승인한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히고 미국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한 교섭 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국간 합의문 규정을 엄중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하게 해치며, 미중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엄중하게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및 미중 합의문 엄수, 대만에 대한 이번 군사 기술 등의 판매 계획 철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지, 미·대만 군사 연계 중지, 대만해협 정세 긴장 조장 중지 등을 미국에 촉구한다고 왕 대변인은 강조했다 .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 측은 앞으로도 계속 결연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해 자신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견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가 대만과의 관련 대외군사판매(FMS) 계약 체결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대만에 1억800만 달러 상당의 무기 부품과 군사적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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