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騰迅·텅쉰)가 한국 진출 10여년만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가입하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협회는 최근 운영위원회·이사회 심의를 거쳐 텐센트의 국내 지사 텐센트코리아가 이달 초 제출한 이사사 입회 신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아직 협회 홈페이지의 회원사 목록에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한국게임산업협회에는 총 76개의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정보기술(IT)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메이저 개발사 12곳은 부회장사로, 중소 게임사 및 유통사들은 일반사·준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외국계 대형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사사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게임산업협회 부회장사와 이사사는 반기별로 1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연간 예·결산 승인, 협회 임원 선임, 주요 정책 승인 등을 논의한다.
이사사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텐센트는 중국 게임사로서는 최초로 국내 지사를 통해 게임산업협회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글로벌 히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작한 라이엇게임즈도 텐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긴 하지만, 본사 소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여서 라이엇게임즈는 명목상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텐센트 관계자는 "국내 게임 산업에 기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게임산업협회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이 약 4천500억 달러로 중국 1위, 글로벌 10위인 텐센트는 2011년 한국지사 텐센트코리아를 설립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인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백야극광',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을 서비스해왔고, 지난달 말에는 모바일 게임 '천애명월도M'을 출시했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 지분도 적극적으로 취득해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별도 투자 자회사를 통해 크래프톤[259960]의 2대 주주(지분율 13.53%), 넷마블[251270]의 3대 주주(지분율 17.52%) 지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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