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업강도 높아져…공권력 적극 집행되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하이트진로[000080]는 최근 며칠간 자사 공장 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의 파업 강도가 높아져 제품 출고에 다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불법 시위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공장 주변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교통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의 경기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본부가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달 15일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차주들은 여전히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통·업무방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고객사들이 직접 제품을 운송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파업 초기에 급락한 출고율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최근 들어 다시 시위 강도가 거세지면서 출고 작업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에는 화물연대 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옆쪽에 차량을 추가로 세워둬 인근 도로가 마비됐다"며 "경찰이 견인조치를 한 후에도 화물차주들이 이천공장의 정문을 차로 막아서 배송 차량과 공장 직원들의 출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는 하이트진로의 운송과 무관한 화물연대 본부가 시위에 합류해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법 요소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적극적으로 집행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에 대해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 소속 조합원들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커 타결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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