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규모 공연예술축제…9편 100회 공연에 한국문화체험관도 운영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다음 달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9개 한국 공연팀이 참가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19일(현지시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한국 공연 9편이 100회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조성진과 안무가 완헌지(왕현정)의 왕 라미레즈 컴퍼니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에 초청됐다.
조성진은 8월 7일 어셔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고 왕 라미레즈 컴퍼니는 '위 아 몬치치'를 3회 공연한다.
에든버러 프린지에는 '코리안 쇼케이스' 주제로 7편이 참가한다.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메리, 크리스, 마쓰', 주식회사 목성 '판소리 인형극 수궁가', 금설복합예술소 '크락션'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로 선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TOB 그룹 'Are You Guilty?', 음악제작소 위뮤 '여섯거리', 버라이어티 이서 '코리안 연희 콘서트', 2017년 프린지 무용계에서 호평을 받은 이경은 안무가가 국립현대무용단과 제작한 신작 'BreAking'은 협력사업을 통해 뽑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에든버러 프린지 참가 팀에게 항공,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8월 5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 등 여러 기관 협력으로 한국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한국문화체험관이 운영된다.
한식 소개, 한복 체험, 공예 전시, 영화 상영, 워킹 투어 등과 함께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한국 공연의 밤 등이 마련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는 8월이면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고 이때 개최되는 축제들을 통칭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이라고 부른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은 1947년 2차 대전 후 문화 부흥과 예술을 통한 단합을 위해 클래식, 오페라 공연 등을 중심으로 조직됐고, 에든버러 프린지는 '주변부'(Fringe)에서 초청받지 못한 다양한 분야 작은 단체들이 자생적으로 공연하며 시작됐다.
특히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은 아비뇽 페스티벌,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등과 함께 세계 4대 공연예술축제로 꼽힌다.
올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후 본격 대면 공연인데다가 75주년이 맞물려 역대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든버러 프린지에는 지금까지 58개국 3천171개 팀이 255개 공연장에서 4만9천728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우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 달간 500만명 이상이 모이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멋과 맛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협회장 쇼나 맥카시는 "프린지는 세계적인 문화 산실이자 창의성을 대변하는 연례행사"라며 "어려웠던 지난 2년을 거치면서 올해는 수많은 폭풍우를 이겨낸 문화 아이콘으로서 강인한 재생력이 잘 담겼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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