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돈바스냐 헤르손이냐…러, 병력배치 딜레마"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인 아우디이우카로 수일간 진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우디이우카 군사령관인 바실리 바라바쉬는 현지 TV 방송에서 "최근 수일간 계속된 러시아군의 공격을 물리쳤다"며 "러시아군이 약 40명 전사하는 등 우리보다 훨씬 큰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최근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4명이 숨졌다고 바라바쉬 사령관은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아우디이우카-코스티얀티니우카 고속도로를 점령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근거지인 도네츠크시 바로 북쪽에 있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코스티얀티니우카와 더 북쪽의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로 향하는 길목의 요충지다.
러시아는 최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포함해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뒤 도네츠크주까지 점령하기 위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효율적 전투를 계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는 와중에 예비 병력을 돈바스에 배치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된 헤르손에 배치할지를 두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러시아가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할 수 있겠지만, 작전과 진격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관측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