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물가 급등에 따라 의료·교육·군·경찰 등 공공 부문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 최소 4.5%, 교사 최소 5%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경찰엔 1천900파운드(약 300만원)를 지급하는데 이는 평균 5% 인상에 해당하고 군·사법·교도행정에서도 임금이 오른다.
정부는 해당 분야 임금 관련 독립 심사기구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했으며 거의 20년 만에 최대 폭 공공부문 임금인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부문 인력이 생활비 상승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임금인상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조에선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11%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5월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8% 줄어서 2001년 이후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부문 평균 임금 상승률은 1.5%로 민간의 7.2%에 비해 매우 낮다.
이에 로열 메일의 우편부문 직원 11만5천명은 이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투표율 77%에 찬성률 96.7%로 파업을 결의했다.
철도노조도 올여름 추가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8개 철도회사 기관사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달 30일에 파업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히스로공항에선 급유 부문 직원들이 이번 주 파업에 들어가고 통신회사 BT도 이달 말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