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수입맥주 버드와이저가 할인 행사에 힘입어 편의점에서 반짝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는 금요일이었던 지난 15일 CU의 맥주 하루 판매량 중 버드와이저(740㎖)가 역대 최고 기록인 34만캔이나 판매되는 등 15∼16일 이틀간 약 50만캔이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평소 CU에서 한 달에 15만캔 정도 팔렸는데 15일 하루에만 한 달 판매량의 두 배가 넘게 팔린 셈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버드와이저는 편의점 맥주 중 전통적 1위인 카스(500㎖)를 제치고 지난 11∼17일 CU의 전체 맥주 매출 중 1위에 올랐다.
CU에 따르면 버드와이저가 맥주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대 초반 이후 10여년 만이다.
버드와이저가 이처럼 갑자기 인기를 끈 것은 CU의 할인 행사 때문이다.
CU는 7월 한 달간 매주 금∼일요일에 맥주 5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비어데이'행사를 하고 있다. 행사 맥주는 대부분 500㎖였지만 버드와이저만 740㎖ 대용량을 할인 판매하면서 유독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CU 관계자는 "일부 점포에서는 버드와이저 싹쓸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10캔 이상 구매 고객이 전체의 55%에 이를 정도로 다량 구매를 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CU는 이처럼 버드와이저 인기에 발주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3개들이 패키지 발주 수량을 하루 5개로 제한하고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282330]의 이승택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비어데이 행사에 대해 "최근 물가 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데 맞춘 요일 할인 마케팅"이라면서 "의외의 버드와이저 흥행을 필두로 해 다양한 상품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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