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무소장 "작년 여름과 유사한 상황"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두드러지는 데 따라 방역 고삐를 다시 당기라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세를 언급하면서 "작년 여름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점이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확진자 급증과 (각국 정부의) 줄어든 코로나19 감시 상황이 맞물리면서 "유럽 지역이 힘겨운 가을과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루주 소장은 그러면서 유럽 각국 정부와 보건당국이 향후 수개월에 대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며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대책을 추진하는 건 너무 늦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대중의 백신 접종을 늘리는 한편 위험군에 대해서는 4차 접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과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촉구했다.
동시에 보건당국이 예측불가능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 양상을 지속 감시하고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6주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유럽 대륙 53개국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총 3배가량 늘어났다고 클루주 소장은 설명했다.
중증 사례는 비교적 낮지만, 고령층 감염이 계속 늘면서 매주 거의 3천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아울러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는 확산세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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