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원 채무 중 9월에 2조5천억원 갚아야…러 침공 후 재정난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유로본드 상환과 이자 지급을 8월 1일부터 24개월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무부에 대해 8월 15일까지 채권단과 상환 유예에 대한 협상을 열도록 지시하는 한편 지불 유예에 따른 추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3년 5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연동 보증금 지급도 연기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 영향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2023년 만기가 2024~2035년으로 연기될 예정인 약 195억 달러(약 25조6천억원) 상당의 유로본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19억3천만 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의 외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가 재정 수입은 국가 재정 수요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형편이다.
티모피 밀로바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전쟁으로 지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해 외국 파트너들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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