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서방 무기지원 계속될수록 우크라 점령범위 확대될 것"

입력 2022-07-21 01:53   수정 2022-07-21 17:14

러 외무 "서방 무기지원 계속될수록 우크라 점령범위 확대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점령코자 하는 목표 지역의 범위가 이미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넘어섰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이 늘어날수록 그 범위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주 분명히 얘기했듯이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오는 군사적 위협과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위협도 없도록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탈나치화란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화협상 당시에는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정도 장악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목표 지역의 범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RP과 LPR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그리고 다른 일련의 지역이 포함된다"면서 "이 과정(점령 과정)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상황을 최대한 악화시키려고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같은 장거리 무기들을 계속해 공급한다면 그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의 지리적 임무(범위)도 현재의 전선에서 더 멀리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우리는 젤렌스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나 그의 대체자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에 러시아 영토나 (우크라이나에서)독립을 선포한 공화국들의 영토(DPR과 LPR),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영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기가 배치돼 있도록 용납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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