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세포 섬유화와 관련된 효소의 일종인 오토택신 저해제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이 이뤄졌으나, 이듬해인 2020년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베링거인겔하임이 후보물질의 잠재적 독성을 우려해 브릿지바이오에 권리를 반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FDA의 이번 임상 2상 승인이 그동안 제기돼왔던 잠재적 독성에 관한 우려를 모두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생체 내 실험 등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다각도로 입증한 자료를 FDA에 제출했고, FDA는 회사가 잠재적 독성 문제를 모두 소명했다고 판단해 임상 계획을 승인했다.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약 8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임상 개시에 필요한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달 환자 모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장기화했던 BBT-877의 잠재 독성 이슈와 관련해 미국 FDA로부터 소명했다는 판단과 함께 임상 2상 진입 개시 승인을 통지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폐섬유화 질환 영역에서 하루빨리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폐섬유증 치료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적 항암제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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