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21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자 'KB리브엠'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 승인을 취소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리브엠이 "과도한 사은품을 통한 부당한 판매 행위, 카드·보험·대출 등 KB국민은행이 보유한 각종 금융 상품과 결합한 판매 방식처럼 시장을 교란하는 금권 마케팅으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협회는 KB리브엠이 이동통신사에 지급해야 하는 도매대가(원가 약 3만3천원)보다 낮은 요금제(청년희망 LTE 11GB+ 등)를 판매해 손실을 보면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서민 대출 이자 수익을 통신 시장에 전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설상가상으로 현재의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017670]과 KT까지 KB리브엠에 도매 제공을 시작한다면 대기업들만의 독과점 시장이 완성되는 시점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무분별한 가입자 유치만을 일삼는 KB리브엠이야말로 규제 혁신을 통한 금융 분야 4차 산업혁명 선도목적 법안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인 만큼,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KB리브엠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 승인을 즉시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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