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카바이오 "2030년 연매출 1조원 목표…50개사 협상중"

입력 2022-07-21 11:42   수정 2022-07-21 13:32

마티카바이오 "2030년 연매출 1조원 목표…50개사 협상중"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CDMO로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첨단바이오 시설 완공 예정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발표했다.
마티카바이오는 유전자·세포치료제 및 백신·바이러스치료제 등을 위탁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송 대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이 2019년에 비해 지난해 2배가량으로 성장했고, 이에 따라 CDMO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바이러스 벡터 생산 및 개발, 공정법·분석법 개발을 서비스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시설도 준공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50여개의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회사와 어느 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개발·제조 공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각 회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새로운 치료제이다 보니 개발 속도가 빠르고 규제 가이드라인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과학적인 역량이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 차바이오그룹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설 증축을 위해 미국 텍사스에 6천600㎡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기술 축적을 위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바이오공정 기업 사토리우스사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완공 예정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도 소개했다.
CGB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최성철 차바이오랩 대표는 "차바이오그룹은 20년 전부터 세포치료제에 집중해서 이 분야에서 개발 경험과 기술이 있지만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기술은 아직 없는데, 마티카바이오는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확보해서 양사가 상호 보완하고 발전하는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GB는 차바이오랩의 세포치료제와 마티카바이오의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험 기술을 집약·융합해 건설 중이며 차바이오그룹의 아시아 지역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텍사스 마티카바이오 공장에 적용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첨단 운영체계와 IT 시스템을 CGB에 이식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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