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향후 10년간 해마다 2천여만명씩 퇴직, 사회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정년(남성 60세, 여성 50세)을 맞은 1962년생 2천여만명을 시작으로 중국의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든다.
내년에는 한 해 기준 출생인구가 가장 많았던 1963년생이 정년을 맞아 올해보다 퇴직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950∼1958년, 1962∼1975년, 1981∼1997년 3차례 베이비붐이 발생했는데 2차 베이비붐 때 한 해 평균 2천583명이 태어나 출생 인구가 가장 많았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는 2억3천900만명, 1970년대는 2억1천700만명이 태어났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중국 사상 최대 '퇴직 러시'를 이루면서 매년 2천만명 이상이 생산 현장을 떠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푸단대 노령연구원 펑시저 원장은 "중국의 생산연령인구(남성 15∼60세, 여성 15∼50세)는 한 해 1천700만∼1천800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매년 300만∼500만명의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펑 원장은 "연금 수령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연금 납부자는 감소하면서 연금 부담도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해마다 감소, 작년(1천62만명)에는 1961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33년 3억명을 돌파,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중국의 노인 부양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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