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부가 남부 도시 아바단의 10층 건물 붕괴 사고 관련 책임을 물어 20명을 기소했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아바단 '메트로폴 빌딩' 붕괴 사건을 담당하는 제2아바즈 형사법원이 사고 관련자 20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사법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고, 사법부 수장의 지시에 따라 아바단 전·현직 시장 등 총 20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3일 후제스탄주(州) 아바단 도심의 '메트로폴 빌딩'이 무너져 80여명이 매몰됐고, 이 중 43명이 사망했다.
메트로폴 빌딩 건물주는 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은 사고의 원인이 부실 공사와 이를 방치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단을 비롯해 시라즈, 이스파한 등지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묻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시위를 진압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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