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연 60만대 전기차 생산 위해 배터리 추가 확보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포드 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K배터리'를 더 많이 구매한다. 값싼 중국 배터리도 공급받기로 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말까지 연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 총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 '올인'하는 포드는 전기차 생산 역량을 2023년 말까지 연 60만 대, 오는 2026년 말까지 연 200만 대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포드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인 SK온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더 많은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포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 무스탕 마하-E와 E-트랜짓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도 애틀랜타 공장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과 E-트랜짓에 들어가는 NCM 배터리 생산량을 종전 계획보다 늘리고, 헝가리 공장에서 만드는 배터리셀도 포드에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포드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2024년 초부터 무스탕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CATL로부터는 기존 NCM 배터리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확보해 제품을 다각화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새 전기차 라인업에 어마어마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