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대만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과 물자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대만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 침공시 다양한 전략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대만은 비대칭 작전 방어 능력을 구축하고 에너지·식량·물자를 포함한 전쟁 유지 물자를 의식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중국의 봉쇄 전략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왔다"며 "중국도 대만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전투기·탱크 등에서 러시아에 필적할 수 없는 것처럼 대만도 재래식 군사력에서는 중국과 결코 대적할 수 없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열세에도 러시아군에 맞서며 러시아를 소모전으로 몰아넣었다. 대만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러시아를 상대로 비대칭 전략을 구사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미 국방부가 대만 방어와 중국 억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정확한 무기 목록을 대만에 추천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대만 군 수뇌부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미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18일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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