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격기·유리병·석궁 사용…트럭으로 실어날라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에서 밤마다 개 100여 마리를 훔쳐 팔아온 '개도둑' 조직이 체포됐다.
24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 공안은 개 절도 혐의로 일당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응에안성과 인근 하띤성 주민들은 밤에 개들이 없어진다며 당국에 수사를 촉구해왔다.
범인을 쫓던 공안은 조직 두목인 부옹 반 홍(36)의 집을 급습해 개 63마리와 고양이 15마리를 발견했다.
공안은 훔친 동물을 실어나르는 데 사용한 픽업트럭과 전기 충격기 등 각종 도구를 압수하고, 구체적인 절도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들은 앞에서 전기 충격기로 개를 무력화시키면 뒤따르던 일당이 트럭에 개를 실으면서 이동하는 방식으로 밤마다 많은 개를 훔쳤다.
일당은 유리병을 던지고 석궁을 쏘는 등 잔혹한 방법도 사용했다고 공안은 전했다.
이들은 조직원들이 훔쳐 온 개를 부옹 반 홍이 1㎏당 5만동(약 2천800원)에 사서 다시 지방 무허가 도살업자 등에 웃돈을 얹어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
베트남은 한해 개 500만 마리가 소비된다. 한해 2천만 마리가 도살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개고기 소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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