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태소위원장 "北 7차 핵실험 한미일 3각동맹 강화 가능성"

입력 2022-07-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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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태소위원장 "北 7차 핵실험 한미일 3각동맹 강화 가능성"
"北, 코로나19 이후 '셀프 제재'…중러 반대에 유엔안보리 의구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북한이 수차례 예고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각 동맹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미 의회에서 나왔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미 베라 미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대담에서 "한국에는 강력한 한미일 3각 동맹이 중요하다는 실질적인 요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베라 위원장은 "일본 총선이 마무리된 현 시점이 실제로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출 적기"라며 "한국에도 당분간 다가올 선거가 없기 때문에, 정치는 잠시 놓아두고 실질적인 3각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초기부터 한·일 양국과 원만한 양자 관계를 구축해 왔고,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무대는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임박 가능성이 누차 경고된 북한의 7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역내 지정학적 문제에 있어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강력한 3각 동맹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의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이 (봉쇄 조치를 통해) '셀프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제재가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등에 있어 거듭 반대를 표하는 상황을 거론, "중·러가 있는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에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미일 3각 공조가 사실상 유일한 북핵 해법이라고 거듭 제언했다.
베라 위원장은 중국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는 장기적으로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 전략적 위협이라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미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경험한 바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은 이날 토론에서 "북한은 기술적으로 또 다른 핵 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이는 차세대 전술핵 무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전술무기에 맞춘 개량 핵탄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테리 소장은 "일각에서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전격적인 대화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내 분석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홍수와 가뭄을 포함해 여러 경제적 상황이 있겠지만, 이는 북한에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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