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췌장암 발병 예측 결과…"예방·조기발견으로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2040년이면 국내 연간 췌장암 발생자 수가 2017년 대비 2.3배로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센터장 한성식) 연구팀은 국내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췌장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췌장암은 서구화, 고령 인구 증가, 건강검진 활성화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사망률도 높다.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췌장암은 전체 암 중 발생률이 8위지만 사망률은 5위에 해당한다. 췌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보는 5년 생존율은 13.9%로 간담도암(간암, 담낭암, 담도암)의 28.5%보다 크게 낮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오는 2040년 국내 췌장암 발생자 수가 2017년 7천32명 대비 2.3배로 증가한 1만6천17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췌장암 발생자 수는 앞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2040년이면 간암과 담낭암, 담도암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사망률은 감소 경향을 보이겠지만 그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센터장은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췌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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