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24조1천억원…주금공 발행 MBS 48.1% 줄어든 영향 커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2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0%(11조3천억원) 감소한 것이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부동산담보대출증권(MBS) 발행이 전년보다 크게 축소됐다.
주택금융공사가 상반기 발행한 MBS는 11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10조9천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정책모기지 공급이 줄고, MBS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펀딩(PF)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ABS도 작년보다 10.3%(5천억원) 줄어든 4조3천억원이었다.
다만 금융회사의 ABS 발행은 1.7% 증가해 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1천억원을, 증권사는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1천억원의 ABS를 각각 발행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7%, 2.8% 줄었다.
NPL 기초 ABS 발행이 감소한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이어지며 2020년 이후 국내 은행 NPL이 지속해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3조8천억원을 발행해 전년보다 13.9% 증가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 조건이 악화하자, 여전사들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ABS 발행을 확대한 영향이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올 상반기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작년보다 45.4% 감소한 13조5천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7조5천억원이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2.8% 감소한 3조1천억원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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