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6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안성팜랜드에서 경기지역 낙농가 관계자를 대상으로 낙농제도 개편안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의 개편안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20일, 21일에도 전국 낙농·축산협동조합장 간담회와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각각 열고 개편안에 관해 설명했다.
정부가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은 원유(原乳)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안에 대해 낙농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유 수요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을 생산비에만 연동해 결정하는 현재의 구조가 우윳값을 끌어올리기만 한다는 판단에 따라 원유를 음용유(마시는 우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음용유의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값은 더 낮게 책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가격결정 제도에 시장 수요를 반영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낙농가 단체는 농가의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며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당초 '원유 납품 거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던 낙농육우협회는 정부의 지난 20일 설명회 이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설명회 내용과 관련해 "정부가 생산자 측에 사실상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했다"며 "새 개편안에 관한 생산자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추가 협의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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