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유업재단 증정식…박민식 보훈처장도 참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미군 유해감식반 활동을 담은 교육자료가 처음 제작돼 26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에게 배포됐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펜타콘 시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런 교육자료를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제작된 216쪽 분량의 교육 자료는 1995년 워싱턴 DC에 만들어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의 조성 과정과 배경, 역사 등과 함께 과학 기술과 역사자료를 활용해 해외 미군 실종자 유해를 찾는 유해감식반 활동 등을 담고 있다.
이 자료는 미국 등 22개국 한국전 참전국의 역사·사회 교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자료를 통해 교사들이 한국전쟁 등에 대한 이해를 갖고 초·중·고등학교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한종우 이사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미군 유해 감식반 활동을 본격적인 교육자료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교육자료집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에도 증정되며 27일 추모의 벽 행사에서 헌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 콩그레스와 교육자료집 제작은 국가보훈처 등의 지원을 받았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낮 증정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주저 없이 참전한 22개국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면서 "이 수업자료를 교육에 활용해 한국 전쟁과 한국 전쟁 기념비 등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보훈처장은 이후 직접 교육자료집을 교사 대표 등에게 증정했다.
행사에는 월드 콩그레스에 참여한 미국과 캐나다, 튀르키예(옛 터키) 등의 역사·사회 교사 65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전 참전 용사와 고(故)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부인 애널리 여사 등이 자리했다.
비영리 재단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의 월드 콩그레스는 22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이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와 한국의 전후 발전상을 일선 교육 현장에서 알릴 수 있도록 교육자료집을 소개·배포하고 교육하는 행사다.
노병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사후에도 한국전 유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보훈 및 공공외교·교육 목적의 취지에서 기획돼 2020년 처음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25일 시작돼 28일까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27일 오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에도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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