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만30개 증가…진입 6만7천개로 4.4%↑, 퇴출 5만7천개로 1.8%↓
수출 공헌율, 지역은 경기도·제품은 반도체 등 전기제품 높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사상 최대 무역액을 기록한 지난해에 무역활동을 펼친 기업 수도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 수는 전년보다 4.1%(1만30개사) 증가한 25만3천58개사였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무역활동 기업은 수출 및 수입을 한 기업을 말한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한 경우는 중복을 없애 수출 활동 기업 수와 수입 기업 수를 단순 합한 수치보다 적다.
관세청은 기업의 무역활동 생애주기(활동·진입·퇴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수출입 업체를 조사한 뒤 통계를 공표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액은 전년보다 28.1%(2천692억달러) 증가한 1조2천26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교역도 활발하면서 무역활동 기업 수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출 활동 기업 수는 9만5천640개사로 2.5%(2천500개사) 감소했다. 수입 활동 기업 수는 21만2천302개사로 1만594개사(5.3%) 증가했다.
무역활동에 새로 진입한 기업 수는 6만7천236개사로 4.4%(2천844개사) 증가했다. 퇴출 기업 수는 5만7천206개사로 1.8%(1천23개사) 감소했다.
진입률은 26.6%로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퇴출률은 23.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진입률은 진입 기업 수를 당해 활동 기업 수로, 퇴출률은 퇴출 기업 수를 전년도 활동 기업 수로 각각 나눈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수입 활동 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개 품목 중 수출은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섬유에서 진입률이 48.7%, 퇴출률이 64.4%로 둘 다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마스크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해당 산업에서 진입과 퇴출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의 경우 진입률은 가죽제품(49.5%), 퇴출률은 기타섬유(53.8%)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에 무역활동을 시작한 기업들 가운데 계속 활동을 이어가는 기업의 비율을 보여주는 1년 생존율은 수출 기업이 46.7%로 전년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수입 기업 생존율은 50.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에 진입한 기업 중에서는 5년 생존율이 수출 기업은 16.3%, 수입 기업은 18.9%였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기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은 광석(53.7%)에서, 5년 생존율은 의료용품(16.9%)에서 가장 높았다. 수입은 육류에서 1년 생존율(65.3%), 5년 생존율(27.1%) 모두 가장 높았다.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 이상인 수출 성장기업은 4천111개사로 전년보다 21.7% 감소했다.
가젤기업은 1천315개사로 14.9% 감소했다. 가젤기업은 성장기업 중 무역활동을 펼친 지 5년 이내인 신생기업을 말한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수출 공헌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21.4%), 충남(16.2%), 울산(11.5%), 서울(10.6%), 인천(7.1%) 순으로 높았다.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9.1%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제품(31.2%), 기계·컴퓨터(11.8%), 자동차(10.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3개 품목의 수출 비중이 53.4%로 절반 이상이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연간 수출액이 1천만달러 이상인 선도기업의 공헌율이 9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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