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고 없앴다가 코로나 계기로 "공공정보 전파에 효율적" 판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전시에 공습 경보용으로 사용하던 구형 확성기를 공공 정보 전파를 위해 다시 활용하기로 했다.
2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공공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이시는 2025년부터는 전역에서 구형 확성기를 다시 사용하게 된다.
하노이시는 미국과 전쟁중이던 1960∼1970년대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기 위해 확성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전쟁이 끝난 뒤에도 확성기를 통해 행정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 및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려왔다.
이후 지난 2017년 8월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판단해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인터넷 음향 장비로 대체했다.
당시 하노이 인민위원장인 응우옌 득 쭝은 "이제 확성기는 임무를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작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하노이시는 구형 확성기를 재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존 확성기를 방역 지침 전파에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 공공정보 전달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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