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지분 인수로 첫 연결 실적 반영…개별 기준도 매출 1조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이 1조1천627억원, 영업이익이 3천4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도 1조15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 증가율(CAGR)은 연평균 78.8%에 달한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천6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천5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520억원으로 25.11% 늘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중 에피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부 회계처리가 변경돼 지난해 2분기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으며, 이후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연결 회계처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5천37억원, 영업이익은 1천719억원을 기록했다.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3.2% 각각 증가했다.
연결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에피스의 2분기 매출액은 2천3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95.7% 뛰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자회사인 에피스가 성장하는 가운데 위탁생산(CMO) 사업이 순항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사업은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고, 현재 건설 중인 4공장 역시 5개사, 7개 제품의 선수주 계약을 따냈다. 위탁개발(CDO) 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를 달성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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