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과 경기 화성,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

입력 2022-07-28 06:03  

경북 의성과 경기 화성,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
시설 보완과 교육프로그램 마련 시 지질공원 인증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북 의성군과 경기 화성시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탐방시설을 보완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국가지질공원이 될 수 있다.
환경부는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의성군과 화성시가 제시한 지질명소를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성군은 군 전체(1천174㎢)를 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했다.
의성군은 대표적인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지대로 경상분지 발달·진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의성군은 금성면 제오리에 있는 공룡 발자국과 백악기 유천층군인 금성산 등 지질명소 7곳과 금성산 고분군과 낙단보 등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지닌 비지질명소 5곳을 명소로 제시했다.
화성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와 습곡·단층·암맥(지층이나 암석 균열에 마그마가 들어가 굳어진 것)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보여 '지질학 교과서'로 꼽히는 우음도,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 등 지질명소 8곳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했다.
지질공원위는 의성군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려면 후보지를 군 전체가 아니라 명소 위주로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탐방안전시설 보완과 지질명소와 비지질명소를 연계한 해설프로그램 개발도 주문했다.
화성시에는 갯벌과 연계한 교육·관광프로그램 개발과 민관 협력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이러한 '이행조건'은 원칙적으로 2년 내 충족해야 한다.
2012년 도입된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보전과 활용을 위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이 되려면 국가적 학술 가치가 연구자료로 입증된 명소가 5곳 이상이어야 하며 관련 예산과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야 한다.
국가지질공원은 국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과 달리 행위제한은 거의 없는데 홍보효과는 있고, 관리·운영비를 국가에서 보조받을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한탄강 등 13곳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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