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오는 8월 증시가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월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300∼2,600으로 28일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향후 기업 실적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오히려 낙폭 과대주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또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격화, 달러 강세 등으로 증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증시는 이미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며 "악재가 발생해도 전 저점을 하회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연초 이후 조정을 크게 받았던 성장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낙폭 과대 업종인 IT 소프트웨어(인터넷), 화장품·의류,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업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연준이 2023년부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면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며 "해당 신호는 주요 경제 지표 전망치와 함께 금리 점도표를 제시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고용 지표는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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