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크탱크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대만해협 긴장고조

입력 2022-07-28 11:00   수정 2022-07-29 12:04

中싱크탱크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대만해협 긴장고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26일 밤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27일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을 놓고 대만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 대만 해협 주변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키우는 모양새다.
SCSPI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널드레이건호가 유도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 유도 미사일 구축함 히긴스를 포함한 전단과 함께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남중국해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들 항모전단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게 되면 대만해협에 이르게 된다.



앞서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과 관련, 중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병력과 군사자산의 움직임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투기, 선박, 감시자산, 기타 군사 체계 등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비행과 대만 체류 기간 보호 목적으로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7일 "만약 펠로시 의장이나 다른 누군가가 (대만을) 방문하기로 하고 군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안전한 방문을 보장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공군기지 확장을 포함해 해당 지역에서 군사력 배치를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대만까지 7분 이내에 전투기가 날아갈 수 있는 푸젠성 룽톈 기지가 젠(J)-11, 젠-16 등 전투기와 젠-6을 개조해 만든 무인기로 채워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과 분쟁이 일어날 경우 수천대의 젠-6 무인기가 대만 공중 방어 시스템을 압도하고 전자전 장비를 운반하거나 폭발물을 탑재해 미사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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