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지난해 인니에 대한 직접투자 18억달러…증가세 전환"

입력 2022-07-28 11:22   수정 2022-07-28 15:14

전경련 "지난해 인니에 대한 직접투자 18억달러…증가세 전환"
"베트남 편중 對아세안 직접투자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돼야"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직접투자가 18억달러(약 2조3천46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8일 발표한 '최근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직접투자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1년(13억달러)부터 2018년(6억8천만달러)까지 하향세를 보이던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2020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 공단 내 한국 완성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총투자비 15억5천만달러)를 계기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8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우리나라 석유화학기업의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돼 있어 앞으로도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가 2020년 이후 급증한 데는 인도네시아가 2019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주도로 수립한 '전기차산업 글로벌 허브 국가발전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세계 1위 보유 및 생산국으로, 2030년 전기차 생산·수출기지로 도약하는 '전기차산업 글로벌 허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2020년 니켈 원광 수출 중단 및 니켈 제련시설의 자국 내 투자 유도 ▲ 자국내 신차의 20% 전기차 전환 ▲ 해외 전기차 기업의 자국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국내 관련 기업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국가전략을 발 빠르게 활용해 사실상 일본의 독무대인 아세안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의 지배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1년 아세안의 최대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성장했지만 2019년 기준 한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0.1%에 불과하다.
2018년 아세안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율이 40%를 넘을 경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회원국 전체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출범한 이후 니켈, 가스 등 천연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베트남에 편중된 한국의 대아세안 직접투자도 이제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2020년 12월 한-인도네시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서명 이후 약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인도네시아의 국내 정치 사정으로 협정 발효가 지연되고 있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측 국내 비준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 자동차부품, 플라스틱·고무, 기계부품, 철강제품 등 한국의 인도네시아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uil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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