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공격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개시일에 무장한 중국군 무인 정찰기가 대만을 일주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 지난 25일 중국 인민해방군 TB-001 드론이 처음으로 대만 주변을 순회 비행했다고 전했다. 대만 동부 공역까지 날아온 드론은 바시 해협을 지나 대만 해협 중간선을 따라 계속 비행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공격을 받는 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으로, 올해 훈련은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무인 정찰기가 대만의 한광훈련을 정찰했을 수 있다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8월 대만 방문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대만 독립주의자들과 외부의 개입 세력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는 익명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이번에 드론이 정찰 임무만 수행했지만 실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수많은 드론이 정찰, 공격, 표적 탐지, 피해평가, 전자전, 통신 중계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FH-95 전자전 무인기가 성능을 검증하는 중요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륙 중량 1톤급인 FH-95 시리즈 드론은 250kg 이상의 다양한 탑재물을 실을 수 있으며 24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해 전장 환경에서 종합적인 정찰 임무는 물론 전자전과 특정 표적 제거 등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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