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산발적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11월 예정된 상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28일 동방망에 따르면 쑨청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국 부국장은 전날 상하이시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CIIE 준비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CIIE는 오는 11월 5일부터 엿새간 상하이 최대 컨벤션 시설인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 개막을 선언할 가을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가 될 예정이다.
연인원 5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 행사인 CIIE를 11월 예정대로 치르는 것은 중국이 10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적어도 현재보다는 국제 교류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초 대회 참가자들을 철저하게 일반 주민과 격리된 통제 지역에만 머무르게 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렀지만 상하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의 여파 속에서 9월 개최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갑작스럽게 내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한 관제 행사다.
시 주석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나 화상 연결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선포 직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인 CIIE 개최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대내외 선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