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29일 SK텔레콤[017670]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SKT의 요금제가 승인되면서 다음 달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할지 주목된다.
IT업계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날 SKT가 제출한 요금제 신고 수리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SKT는 지난 11일 5종류의 5G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T는 새 요금제를 내놓을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신고 후 15일 동안(영업일 제외)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리는데 29일이 마지막 날이다.
정부는 지난 5월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서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이지만 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10∼12GB, 110∼150GB 등이어서 평균 이용량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SKT는 월 4만9천원에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5만9천원에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평균 데이터 이용량 하단에 해당하는 24GB를 기준으로 삼은 중간요금제가 적정하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요금제 수준을 법적으로 강요하기 어려운데다 SKT 이용약관에서 이용자 이익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부분을 확인하기도 어려워 신고가 반려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 노력 등 조건을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T는 중간요금제가 수리되면 이르면 내달 초 요금제를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달 11일 열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 8월에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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