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변에 취약' 서아프리카, 쿠데타 진압군 창설 검토

입력 2022-07-29 18:22  

'군사정변에 취약' 서아프리카, 쿠데타 진압군 창설 검토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경제 블록이 역내의 잇따른 군사 쿠데타와 관련, 쿠데타 기도자들을 저지하는 병력을 창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은 전날 자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21세기에 무력을 사용해 권력을 잡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순회 의장인 엠발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려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결정자는 국민"이라면서 "군사적으로 접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엠발로 대통령 자신도 지난 2월 1일 쿠데타 기도의 타깃이 됐다.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래 네 차례의 군사 쿠데타와 10여 차례의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인구 150만 명의 기니비사우에서 일어난 쿠데타 기도에 앞서 역내 국가인 말리, 기니, 차드, 부르키나파소 등에서 일련의 쿠데타가 벌어졌다.
마크롱 대통령도 정부 전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약체 국가를 상대로 준동 지역을 확장하는 등 역내 불안정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잠재적 쿠데타 기도자들을 억지하는 병력이 최근 우리가 역내에서 본 불안정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COWAS는 엠발로 대통령을 겨냥한 쿠데타 기도 후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으로 이뤄진 안정화 병력 600명을 기니비사우에 배치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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