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로이즈 소속 보험사, 해상화물 및 전쟁 보험 제공키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의 걸림돌 중 하나인 선박 보험 문제가 해결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보험업자협회인 런던로이즈, 보험사 아스코트(Ascot)와 보험중개사 마시(Marsh)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수출할 곡물에 대한 해상화물 및 전쟁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3개사가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험 보장액은 최대 5천만달러(약 650억원)다.
로이즈의 시장담당인 패트릭 티어난은 "보험은 유엔이 중재한 (곡물 수출)합의를 이행하는데 필수적인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로이즈와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보험사들은 국제사회가 해군 함정으로 수출 선박을 호위하고 기뢰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전략이 있어야만 보험을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러시아가 합의 바로 다음 날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보험업계의 우려가 커졌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전날 첫 곡물 수출이 이르면 29일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중요한 세부 사항을 아직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 사항에는 보험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스코트의 화물담당인 크리스 맥길은 "이 보험을 통해 보험업계도 정말 중요한 곡물과 식량을 우크라이나에서 더 넓은 세계로 운송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보험료는 화물, 선주, 항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건은 비쌀 가능성이 크다.
흑해 주변으로 가는 선박에 대한 보험료는 전쟁 전 선박 가치의 0.02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높게는 5% 수준까지 올랐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