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문가들 "도로 정비되면 불법 벌목 더 심해질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관통하는 도로의 재건과 포장이 허가돼 환경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마르셀루 삼파이우 브라질 국가기반시설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가 'BR-319' 도로의 포장을 사전 허가했다고 알리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BR-319 도로는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와 브라질 다른 지역을 잇는 도로로, 군부독재 시절이던 1970년대 처음 건설됐다.
그러나 1년에 절반가량인 우기 동안엔 도로 상당 부분이 진흙탕이 되는 탓에 이용이 어려웠다.
이 도로의 재포장을 여러 차례 약속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주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Ibama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도로 포장 후에 불법 벌목꾼들이 상대적으로 훼손이 적은 숲의 깊숙한 지역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도로가 정비되면 2030년까지 열대우림 파괴가 5배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이미 지난해에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르셀루 장관은 트위터에 "공학 기술을 통해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아마조나스주를 고립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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