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다음주 3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0달러(2.28%) 오른 배럴당 9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이번 주에만 4.14% 상승했다.
하지만 WTI 가격은 이달 들어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지금까지 6.75%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이 공급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9월 증산 규모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2명의 소식통은 완만한 증산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일부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으나, 많은 산유국이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는 점은 OPEC+의 추가 증산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로 알려졌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산유국들이 다음 달에도 생산 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소식통은 전날 미국 당국자의 낙관적 전망대로 소폭 증산이 논의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강화되는 점은 유가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계속된 우려가 원자재 가격에 약세 심리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당국이 인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날 중국 지도부인 정치국은 올해 하반기에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지도부가 올해 목표로 한 성장률 5.5% 달성을 사실상 포기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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