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일 소비 진작 강조…"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입력 2022-07-31 10:28  

중국, 연일 소비 진작 강조…"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경제 둔화 속 연일 소비 진작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5.5% 성장률 달성 목표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 촉진을 통해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이 없는 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9일 자동차와 부동산 판매에 적용하던 제한을 완화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구매 제한이 있는 지역에 대해 점진적으로 구매 허용 쿼터를 늘리고 구매 자격을 완화하도록 명령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무원 회의에서 "실질적 수요 확대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이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면서 하반기에도 요식업, 소매, 관광, 교통 같은 서비스 분야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원은 경제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투자의 핵심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원 회의 전날에는 중국 공산당의 중추 기구인 정치국이 경제 정책 주제 회의를 열고 "하반기 '안정 속 진전' 총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가장 좋은 결과'를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과 통화 정책이 부족한 수요를 보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국과 국무원의 성명 모두 인민의 주택 욕구와 수요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상무부는 29일 옛 가전제품을 새 가전제품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고, 상하이 정부는 30일 두달 일정의 대규모 할인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
상하이 봉쇄를 비롯한 중국의 강경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올해 중국 경제에 큰 피해를 남기면서 올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저인 0.4%까지 떨어졌다.
SCMP는 "소비는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주요 경제 성장 동력으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의 65.4%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현재의 경제·취업·소득 불확실성은 회복에 추가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소재 가베칼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허웨이는 "현재 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부동산 시장과 코로나 정책인데 정치국 회의에서는 이들 분야에서 어떠한 돌파구의 신호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현상 유지 정책을 고수하면 하반기 경기의 약한 회복을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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