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달 중순 이후 6만원대에서 고점을 높이던 삼성전자[005930]가 2거래일 연속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6% 떨어진 6만1천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에도 0.81% 하락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종가 기준 6만원을 웃돌면서 6만2천원 회복을 앞두던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로 이날 개장 초 6만30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저가 매수 인식에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6월 말 5만7천원에서 7월 말 6만1천400원으로 7.72% 올라 '6만 전자'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5천46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인식과 견조한 실적 달성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2천억원,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냈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21.25%, 12.1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5% 줄어든 13조4천억원으로 내다봤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관찰되고 있는 메모리 재고 부담이 연내 소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판매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분기 감익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날 장중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둔화 등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PC와 모바일 기기 수요 감소는 D램과 낸드 메모리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사업과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 잉여현금흐름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신용지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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