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대만·미 관리 들어 "방문할 것 예상"
(홍콩·서울=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유한주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을 것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전했다.
자유시보는 "외신에서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내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는데 이 사안에 정통한 이들은 실제로 그러한 계획이 있고 방문 시기도 외부 추측과 비슷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만 외교부는 펠로시의 방문 계획 보도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고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가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더라도 공항에만 몇시간 체류하며 그곳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인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대만 방송국 TVBS의 팅팅류 기자도 트위터에 "내 소식통에 의하면 펠로시 의장은 내일(2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한 대만 정계 관계자가 페이스북에 펠로시 의장이 이르면 2일이나 3일 대만에 올 것으로 보이나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고 대만 SET뉴스가 전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들의 관측을 전하면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이나 메리어트 호텔에 묵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은 그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펠로스 의장의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익명의 대만 고위 관리와 미국 관리 한 명씩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대응을 우려한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의 경고에도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중국의 역내 움직임을 감시해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지킬 계획을 확보하는 데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관리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서 하룻밤을 묵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CNN방송은 펠로시 의장이 언제 대만에 도착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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