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대 운용 추정…지난달엔 독일산 MARS 2 다연장포 3대 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로켓포를 연이어 제공받으며 러시아에 비해 열세로 평가됐던 포병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HIMARS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 트럭에 올린 무기 시스템으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HIMARS용 로켓탄의 사거리는 80㎞ 안팎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포병의 사거리 밖에서 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해준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미사일과 포 파괴를 지시할 정도로 HIMARS의 파괴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6월 미국의 HIMARS 제공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받는다면 그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HIMARS는 최대 12대에서 이번 추가 제공에 따라 총 16대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에는 독일로부터 또 다른 장거리 로켓포인 MARS 2 MLRS 3대를 지원받았다.
이 무기는 미국산 M270 MLRS의 독일 버전으로, 70㎞ 거리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MARS 2 제공 당시 "(HIMARS, M270과 함께) 장거리포 3형제의 셋째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물리치기 위해 자주포 1천대, 탱크 500대, 드론 1천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 제공이 전쟁의 장기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런 시도가 자국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정당화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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