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 정보 없어 신분 확인 불가"…공안부 "외교 채널 통해 문제 해결"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스페인이 독일에 이어 베트남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주베트남 스페인대사관은 새로운 베트남 여권에 출생지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스페인대사관 측은 "출생지 정보는 신분 확인을 비롯해 솅겐 조약 가입국에 들어오기 위한 비자 발급에 매우 중요한 정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른 가입국들과 공조해 베트남 새 여권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솅겐 조약을 관장하는 중앙기구에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비자 발급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비자 발급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는 26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국에서 입국 비자를 받으면 권역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주베트남 독일대사관도 같은 이유를 들어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베트남 공안부 소속 이민국은 새 여권이 국제 규격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신속히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겉면이 파란색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