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어…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 도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조현영 기자 = 메디톡스[086900]의 중국 보툴리눔 제제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중국 사업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블루미지)는 지난달 29일 메디톡스에 보툴리눔 제제 사업 협력을 해지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서한을 보냈다.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다.
블루미지는 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 제제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해온 파트너사다. 메디톡스는 2015년 블루미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현지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2018년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보툴리눔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메디톡신은 4년이 넘도록 품목허가에 별다른 진전 없이 심사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에서 허가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미지는 메디톡스와의 협력 관계 해지 의사를 밝히며, 메디톡스가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디톡스는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블루미지는 보툴리눔 제제의 중국 현지 허가 절차를, 메디톡스는 허가 후 제품 공급을 각각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어떤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파트너십) 계약을 종료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고 현재까지 정해진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블루미지와 중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른 시일 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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