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01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88%로 9.6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1bp 하락, 7.3bp 하락으로 연 3.049%, 연 3.02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121%로 6.2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3.9bp 하락해 각각 연 3.113%, 연 3.068%를 기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52.2, 52.8이었다. 모두 전달보다 하락하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미국 건설지출도 전월보다 1.1% 감소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6% 수준까지 떨어졌다.
채권은 주식 등 위험자산과 비교해 상대적인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고,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2년물 금리는 2.9%를 기록해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4주째 이어졌다.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경기 불안 심리를 더 자극했다.
이날 코스피가 미중 갈등을 경계하며 2,430대로 밀려난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미국 채권 금리와 연동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추세적 금리 하락을 지지할지, 아니면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반영해 재차 반등할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10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축소돼 연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8월 3년물 금리는 2.97∼3.19%, 10년물은 3.05∼3.30%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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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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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891 │ 2.924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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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020 │ 3.093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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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012 │ 3.081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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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049 │ 3.130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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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088 │ 3.184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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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121 │ 3.183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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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113 │ 3.152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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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068 │ 3.107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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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014 │ 3.077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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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983 │ 4.043 │ -6.0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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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2.730 │ 2.73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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