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기업 100여곳이 생산한 식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2일 대만 연합신문망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1일 밤 음료수 생산 기업 웨이취안(味全)과 과자류 생산 기업 궈위안이(郭元益) 등 100여 개 대만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과자류 생산기업 웨이거빙자(維格餠家), 라면류 생산기업 웨이리식품(維力食品), 음료수 생산기업 타이산기업(泰山企業) 등도 수입 금지 기업에 포함됐다.
해관총서는 이 기업들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긴급 수입을 중지한다고 밝혔지만, 대만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예상에 따른 보복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주로 대만산 농산물과 수산물을 이용하는 만큼 제조업 타격은 물론 농민과 어민 등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6월 대만산 우럭바리와 갈치에서 각각 발암성 화학물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2월 대만산 파인애플, 9월 대만산 열대 과일인 번여지(슈가애플)와 롄우(왁스애플)를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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