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고열과 두통을 일으키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브라히마 소세 팔 WHO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가나에서 2건의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됐는데 한 명은 아이이고 다른 한 명은 아이의 어머니"라며 "어머니는 호전되고 있으나 아이가 불행하게도 숨졌다"고 말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과 비교적 높은 치명률 등으로 인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바이러스의 변종 유무와 사후 관리 수준에 따라 치명률은 24%에서 최대 88%까지 이른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는 체액을 통한 밀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1967년 처음 감염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에서 발병 사례가 10여건 보고됐다. 가나에서는 지난달 처음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이날 확인된 어린이 환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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