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 혼란이 계속되면서 영국항공(BA)이 단거리 항공권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
BA는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과 유럽행 단거리 항공권 판매를 이달 15일까지 중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BA는 전날 항공권 판매 중지를 발표하고 하루 만에 기간을 1주일을 연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 조치가 8월 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BA는 기존 승객들이 항공편 취소 시 다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신규 승객을 받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히스로공항은 코로나19 규제 완화 후 항공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9월 11일까지 하루 이용객을 10만명으로 제한해놨다.
히스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은 이에 맞추기 위해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으며, BA는 이미 지난달에 10월말까지 항공편 중 1만300편, 전체의 13%를 취소했다.
히스로공항은 다른 유럽 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출발 지연, 장시간 대기, 항공편 취소, 수하물 분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히스로공항 측은 그동안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으나 이날은 항공여행 규정에 익숙지 않은 휴양객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기내용 가방에 액체를 넣어놔서 보안검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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