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센트(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WTI 가격은 전날 4.8%가량 하락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3일 정례 회의를 열고 9월 산유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OPEC+가 증산 규모를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16일 OPEC의 수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증산을 요청하기도 한 바 있어 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주요 외신은 OPEC+ 회원국들이 9월분 생산량을 변동 없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보통 수준의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이하로 떨어지며 위축세로 전환된 것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수요에 대한 우려를 다시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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